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대만 증시가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대만 공상시보 1일 보도에 따르면 대만 가권지수는 지난달 31일 8,849.28로 장을 마감해 33개월래 최고치를 달성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 2월 초 한때 8,230.46까지 떨어졌던 가권지수는 이후 투자 심리 회복과 함께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권지수 상승세에 힘입어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인 TSMC는 시가총액이 3조 700억 대만달러(약 106조 원)로 회사 창립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또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전문 생산업체인 대만 라간정밀은 주당 1440 대만달러(약 5만 원)에 거래를 마쳐 창사 이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현지 증시 분석가들은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 부동산 시장 거품론과 함께 자금이 증시로 몰리는 점, 대만 당국이 각종 기금 등 공적 자금 등을 동원해 지속적으로 증시를 부양한 점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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