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지역의 IT 지출은 전년보다 4.4% 증가해 7,590억 달러에 이르며, 한국의 경우 2013년 대비 2% 증가한 84조3,000억원으로 예측했다.
리차드 고든(Richard Gordon) 가트너 부사장은 “전 세계 기업들이 문제 상황에서 벗어나면서, 사업 성장을 위해 IT 지출을 재개하기 시작했다”면서, “올 한해 소비자들이 다수의 신규 기기를 구매할 것이나 저가 제품과 기본 사양 기기들로 교체하는 경향은 전해보다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PC, 울트라모바일, 모바일폰과 태블릿을 포함한 전세계 기기 시장은 2013년 대비 4.4% 증가한 6,890억 달러의 지출을 주도하며 2014년 다시 성장세에 들어설 전망이다.
지출 비중이 큰 지역에서도 고가 제품과 저가 제품이 혼재하는 경향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성숙시장의 구매자들은 중간 사양의 프리미엄폰을, 신흥시장의 구매자들은 저가의 기본 사양 안드로이드 폰을 선호하면서 고가의 프리미엄폰의 수요는 둔화되고 있다.
전통적인 PC를 사용하는 사용자는 PC 활용도가 매우 높은 소수의 사람들만 남긴 채 그 수가 줄어드는 추세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노트북 대용으로 프리미엄 울트라모바일을 구매하고자 하며, 태블릿은 추가적인 기기로 구매한다. 시장 지배력이 구매자에게 옮겨 가고 제품의 주요 혁신들이 일반화되면서 가격이 주요 차별화 요인이 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시스템 지출의 경우 2013년 대비 2.3% 증가한 1,43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기업 네트워크 장비 시장의 경우 클라우드와 모빌리티가 대부분의 시장 수요를 이끄는 동인이 되고 있다. 가상화와 클라우드 도입이 데이터센터 이더넷 시장 수요의 대부분을 주도하고 있으며, 모바일 엔드포인트가 확산되며 무선랜 장비 시장 수요의 상당 부분을 이끌고 있다.
기업 소프트웨어 시장의 경우, 올 한해 지출이 2013년 대비 6.9% 증가한 3,200억 달러로 예상된다.
올 한해 IT 서비스 지출은 전년대비 4.6% 증가한 9,640억 달러로 예상된다. IT 서비스 구매자들의 지출이 컨설팅 (주로 프로젝트 계획)에서 IT 시스템 구현(Implementation) 쪽으로 옮겨가는 중이다. 경제 전망과 투자 심리가 개선됨에 따라 IT 서비스 시장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통신서비스 지출은 1.3% 증가한 1조 6550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유선전화 서비스(fixed voice service)가 대체 효과로 인해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일본 등 주요 유선전화 시장에서 무선만을 소유한 가정의 비율에 변화를 줄 것이다.
또한 세션 개시 프로토콜(Session Initiation Protocol, SIP: 구내 교환 설비의 인터넷 연결을 이용해 인터넷전화(Voice over Internet Protocol, VoIP)를 사용하는 것)간 상호연동(trunking)으로 인해 기업용 유선전화 시장에도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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