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분쟁] "나쁜짓 계속하면 제재할 것" 중국 신화통신 필리핀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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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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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남중국해 분쟁도서인 난사(南沙 스프래틀리)군도에서 불법조업 혐의로 체포된 중국 어민 11명이 필리핀 당국에 의해 전원 수감되자 중국이 반발하고 있다. 

필리핀 GMA방송에 따르면 필리핀 관료들이 당국이 중국 정부의 석방 요구에도 관련 어민들을 남서부 팔라완 섬의 구치소로 이송, 검찰의 기소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수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선원은 지난 6일 난사군도의 반웨자오(半月礁)에서 필리핀 해경에 체포됐으며, 당시 이들의 선박에는 멸종위기종 바다거북 350마리가량이 실려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이들 어민은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20년형의 중형에 처해진다.

필리핀의 자국 어민 억류에 대해 중국 외교당국은 즉각 반발했다. 

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 대변인은 “중국은 반웨자오를 비롯한 난사군도 및 주변 해역에서 논쟁의 여지가 없는 주권을 갖고 있다”며 필리핀에 즉각적인 어민 석방을 요구했다. 화 대변인은 또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며 "중국은 추가적 조치를 취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압박했다.

중국 신화통신도 9일 평론을 통해 "필리핀의 몇번이고 타일러도 고치지 않는 나쁜짓을  지속한다면 중국인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국가주권과 영유권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은 강경한 제재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8일 필리핀 주재 중국 대사관은 팔라완 섬에 영사를 파견, 어민들과 면담하고 조기 석방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필리핀, 중국 선원 11명 체포 수감. [사진=중국신문사]


한편 필리핀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은 11일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을 거론하고 국제중재를 통해 이를 해결하는 방안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아키노 대통령은 정상회의 참석차 미얀마로 떠나기 전 성명을 내고 “역내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치는 현안을 푸는 데 필리핀-중국 간 대화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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