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패질에 땜질하는 '아름다운 CEO'… 폴리텍 강서, 여성리더스 기술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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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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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포토샾 편집기술 체험하는 여성 CEO', '첨단 조명제어기술 배우는 여성 CEO', '곱슬곱슬 대패질하는 여성 CEO'

바로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학장 이인배)가 운영 중인 '여성리더스 기술클럽'을 가르키는 수식어들이다.

여성리더스 기술클럽은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여성인력 활용의 중요성과 함께 기술에 대한 사회적 의식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기업 대표부터 학계 전문가 , 고위직 관료 등 각계 직업군에서 우먼파워를 보이는 20여명의 인사들이 참여 중이다. 지난달 4일부터 강좌가 진행되고 있다.

광고디자인과 실습실에는 포토샾의 재미에 푹 빠진 여성들로 가득하다.

최근 수업에서 디지털카메라로 인물이나 캐릭터를 촬영해 디자인을 구성했다. 팬시용품에 승화전사 인쇄를 체험, 그간 컴퓨터나 기계에 익숙하지 않던 이들에게 맞춤형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나은(세진투어 대표)씨는 "단시간에 전부 마스터할 수는 없었지만 점차 익숙해지는 게 느껴진다"며 "짧지만 밀도가 높은 수업으로 재미있고 신기한 포토샾에 매료됐다"고 전했다.

통신전자과 LED(빛을 발생하는 반도체 소자)조명제어기술 실습실에선 외부디지털기기를 연결해 조명제어 시연을 재현했다.

금녀의 직종으로 여겨졌던 통신기술 및 전자분야에 여성의 꼼꼼함과 섬세함이 어우려졌다. 향후 여성에게도 적합한 분야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건축목공 실습실은 '뚝딱뚝딱' 나무 만지는 즐거움이 크다. 대패, 사포, 드라이버, 망치. 톱질을 하며 작품에 열중했다.

박현숙씨(갤러리 구하 대표)는 "목공작업은 여성의 힘으로 중노동이지만 그런 노동을 잊게 할 만큼 매력이 있다.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꼭 계획했던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강서캠퍼스 이인배 학장은 "제조업이 국가 경쟁력의 원천인 현실에서 기술에 대한 사회적 가치평가는 낮다"면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리더들로 하여금 기술의 가치를 널리 전파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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