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최근 청와대 비서관들의 사임과 교체가 이어지면서 청와대 인적쇄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백기승 국정홍보비서관이 사퇴한 데 이어 10일에는 류정아 관광진흥비서관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에 우병우(사시29회) 전 대검 수사기획관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민정수석실 비서관 3명을 한꺼번에 내정함에 따라 지난 1월 바뀐 법무비서관을 포함한 민정라인 비서관 4명은 모두 교체됐다.
우 내정자는 대검 중수1과장으로 재직하던 2009년 ‘박연차게이트’를 수사하면서 검찰에 출석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지난해 4월 검사장 승진에서 탈락한 뒤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권 내정자는 1992년부터 서울민사지법ㆍ서울고법 등에서 12년간 판사로 근무했고, 2010년에는 박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법·정치 분야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김 내정자는 2012년까지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한 뒤 같은 해 김앤장으로 옮겼다.
이로써 박근혜정부 청와대 1기의 민정수석실 비서관 전원과 홍보수석실 비서관은 최상화 춘추관장을 제외하고 모두 교체됐다.
백 비서관은 "변화와 새로움을 위해 누군가 앞서나가는 것도 중요한 소임이라는 생각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류 비서관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으로 복귀하며, 이중희 민정비서관은 검찰 복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여권에서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발표 이후 일부 수석 비서관 교체를 포함한 청와대 인적쇄신도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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