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과 안 전 대법관은 사시 17회 동기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서울대 법대 재학 중 사법시험에 합격해 만 25살에 당시 최연소 검사로 임용됐다. 이어 서울중앙지검 특수1·2·3부장을 거쳐 대검찰청 중앙수사본부 과장을 두 번 역임하는 등 검찰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6년 대법관이 됐고, 2012년 퇴임했다.
동기였던 두 사람은 2003년 불편한 상황에 놓였다. 당시 ‘차떼기 검사’로 이름을 날린 안대희 전 대법관은 대검 중수부장을 맡고 있었고, 나라종금 사건을 파헤치며 노 전 대통령의 측근들을 구속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검사장회의에서 “(검찰이) 문지방을 두 번이나 넘어왔다”며 검찰 수사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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