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상한가에 펀드매니저 멘붕… "진작 담을 걸"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 포털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모바일 메신저업체 카카오를 흡수합병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으나, 주요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발만 구르고 있다. 

펀드매니저 대부분이 포털업체 대장주인 네이버 위주로 편입해 온 가운데 다음 주식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어서다.

27일 다음 주가는 코스닥에서 전거래일보다 14.98%(1만1700원) 오른 8만9800원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약 1만4000주로 직전 거래일인 23일(46만8000주) 대비 3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다음 주가는 카카오와 합병설이 돌았던 23일에도 7% 가까이 뛰어올랐다.

A자산운용 관계자는 "네이버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순위 7위를 기록하고 있어 항상 포트폴리오에 포함된다"며 "반면 다음을 비롯한 나머지 인터넷주는 편입하는 사례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다음 시총은 이날 기준 1조2177억원이다. 합병 이후 시총은 적게는 3조원에서 많게는 5조원으로 예상된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합병 후 시총을 4조4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이 가운데 카카오 가치만 3조40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합병으로 모바일 광고와 전자상거래, 금융결제를 비롯한 새 수익 모델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경쟁사인 네이버는 이날까지 이틀 연속 약 3%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펀드매니저 입장에서 지금 다음을 사자니 이미 급등하고 있고, 사지 않자니 찜찜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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