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제약산업발전 간담회에서 장원칭 중국 옌타이 경제기술개발구 상무국 국장이 중국제약산업의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아주경제DB]
우리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810억 달러 규모로 전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제약시장이 2017년 1600~19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점쳤다. 이는 3500억~38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약시장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성장률은 14~17%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장의 중심에는 제네릭 의약품이 있다. 중국 제네릭 의약품 시장은 2020년까지 60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중국 제약업계가 난립한 지방 소형 제약사들에 대한 구조 조정이 진행돼 대형사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실제로 대형 로컬업체는 지속적인 기업인수·합볍(M&A)로 신약개발 능력을 보완하면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채널 통합을 위한 비용절감, 대형제약사의 R&D 기업 인수 필요성, 약가 입찰 제도 시행으로 인한 제약업계 대형화 추세 등으로 중국 제약업계는 M&A를 통해 대형화를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사 중국 시장 '관심 고조'... 중국 의약품 수요 급증
제약업계가 중국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장원칭 중국 옌타이 경제기술개발구 상무국 국장은 최근 아주경제가 주최한 '한·중제약산업발전간담회'에서 "중국은 세계 최대 인구 보유국으로 경제사회 발전과 고령화 가속화로 의료 의약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중국 시장 진출에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은 1996년 설립 이후 연구개발·생산·영업 등 전 분야를 독자적으로 수행하며, 지난해 연매출 9.6억위안(약 1700억원) 달성에 성공한 대표적 기업으로 손꼽힌다.
북경한미약품의 대표 브랜드 ‘마미아이’는 국내 제약기업으로는 처음 ‘중국유명상표’를 획득했다.
중국유명상표는 중국공상총국 상표국이 평가를 신청한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 품질 및 인지도 등을 심사해 부여하는 중국 공식 인증마크다.
마미아이는 1994년 중국에 출시돼 연매출 77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중국 아동 유산균정장제 시장 1위의 제품으로 성장했다.
북경한미약품은 이번 상표 등록으로 마미아이의 확고한 브랜드 구축은 물론, 관련 유사상표 등록 및 침해행위에 대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동아ST도 중국 쑤저우 시노사와 5년간 최소 250억 원 규모의 결핵치료제 ‘크로세린’ 독점공급을 체결했다.
크로세린은 중국에서 임상을 완료해 신약허가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올해 말 허가 완료 후 2015년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동아ST는 2011년 상해의약집단과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독점 판매 계약, 2012년 루예의약집단과 당뇨병신약 DA-1229 아웃 라이선싱 계약, 글로리아사와 항암제 모노탁셀 기술이전 계약, 2013년 토썬사와 B형간염치료제 원료의약품 엔터카비어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시장 진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녹십자도 글로벌 전략의 하나로 중국시장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인지했다.
녹십자는 1995년 10월 글로벌 전략에 따라 중국 안후이성 화이난시에 중국녹십자를 설립했으며, 총면적 3만9600㎡(약 1만2000평)에 연간 혈장 처리량 30만ℓ의 혈액분획제제 생산시설을 갖췄다.
지난해 200억원을 들여 중국녹십자 공장 시설 업그레이드를 마친 중국녹십자는 혈장의 안정적으로 확보를 위해 추가로 현지에 혈액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웅제약과 대웅바이오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의약품 원료 전시회’에 독립부스로 참가해 우루사의 주성분인 UDCA(우르소데옥시콜산)의 우수성과 중국에서의 원료의약품 판로를 확보하는데 집중했다.
대웅제약은 2006년 중국사무소 설립을 시작으로 중국에서 자체적인 의약품의 허가 등록과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간기능개선제 우루사 등을 앞세워 중국 현지에서 1000억원대의 판매와 2012년 대비 27%라는 높은 성장율을 기록했다.
현재 대웅제약이 중국에서 판매허가를 받은 품목은 8개이며 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제품도 30여개에 달하는 상태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국에서의 입지를 단단히 하겠다는 각오다.
일양약품도 중국 내 소화제 시장 진출 이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중국 내 입지와 명성을 높이고 있다.
일양약품과 중국 정부가 투자 설립한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가 생산‧판매하는 제산제 '알드린'과 소화 위장약 ‘아진탈’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원료의약품 1억달러 수출을 달성한 유한양행은 기존 원료의약품 수출에서 벗어나 신약 원료완제품 수출을 확대하고 빠른 해외시장 진입을 위해 현지 의약품등록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3월 영양수액제 전문기업인 엠지의 주식 132만주를 인수하며 최대 주주로 등극하며 영양수액제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엠지는 중국 제약사와 65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강소기업으로 유한양행이 해외수출 기반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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