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올해 우리나라 총인구 중 청소년(9∼24세 기준) 비중은 19.5%로 집계됐다.
청소년 인구는 1978년 36.9%를 정점으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로 향후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화돼 2060년엔 청소년 비중이 인구 10명 중 1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올해 청소년 인구는 983만8000명으로 총 인구 5042만4000명 중 19.5%를 차지했다. 총 인구는 2010년에 비해 2.1% 늘었지만 청소년 인구는 6.0% 감소했다.
통계청은 1980년대 중반 이후 급격한 출생아수 감소 등 영향으로 청소년 비중이 갈수록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인구에서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9.5%를 기록한 데 이어 2020년엔 16.3%, 2040년 13.5%, 그리고 2060년에 11.4% 수준이 될 것이라고 통계청은 전망했다.
윤명준 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장은 "2060년에는 1980년 이후 급격한 출생아수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아 청소년 인구 비중이 11.4%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의 학령인구(6~21세)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올해 학령인구는 913만9000명으로 2010년보다 87만3000명이 감소했다.
특히 전체 인구 대비 초등학교 학령인구(6~11세)의 비중은 올해 5.5%에 급감해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의 감소폭이 훨씬 컸다.
이번 통계에서 주목되는 것은 다문화가정 학생 수의 증가세다.
다문화가정 학생수는 지난해 기준 5만5780명이 집계돼 2012년 대비 18.8%(8826명) 증가했다. 이는 전체 학생 수 652만9000명 중 0.9%의 비중으로 지난 2009년 이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은 이들 다문화 학생 가운데 지난해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어느 나라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고 묻자 75.0%가 '자신은 한국사람'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응답자 가운데 '한국사람과 부모님 나라 사람'이라고 답한 학생은 23.8%, 외국인 부모 나라 사람이라는 응답이 0.7%, 기타가 0.5%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10명 중 7명 이상이 긍정적인 국가 정체성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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