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트리폴리 공항 피격,“계류된 항공기 90%파괴,최소 13명 사망”

[사진 출처: CNN 홈페이지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 국제공항에서 민병대 사이의 교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트리폴리 국제공항이 수십발의 로켓 공격을 당하는 리비아 트리폴리 공항 피격 소식까지 알려졌다. 트리폴리 공항은 리비아 최대 국제공항이다. 이에 따라 리비아 트리폴리 공항 피격에 대한 우려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로이터는 이날 리비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부 그라드 로켓이 공항에 날아들어 관제탑이 파괴됐고 군인 2명이 사망하는 등 13일부터 14일까지 최소 13명이 사망했다”며 “계류된 항공기의 90%가 파괴됐다. 트리폴리 공항은 여러 리비아 국적 항공사들의 중심지여서 피해가 클 수 있다”고 전했다.

공항 보안요원인 알 질라니 알 다헤시는 이날 AFP에 “교전 과정에서 리비아 국영항공사들인 '아프리키야 에어웨이스'와 '리비언 에어라인스'의 항공기들이 파손됐다”며 “파손된 항공기들은 정비해야 운항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리폴리 공항에서는 지난 13일 교전이 발생해 최소 9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당했다. 당국은 공항을 17일까지 폐쇄했다. 파손된 항공기도 최소 10대는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전은 13일 이슬람에 반대하는 진탄 지역 출신 민병대들과 트리폴리 등 다른 지역 출신 이슬람 민병대들 사이에 발생했다.

이슬람 민병대들은 진탄 지역 민병대들이 지난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붕괴된 후 장악한 트리폴리 공항을 접수하기 위해 지금까지 여러 차례 교전했다.

동부도시 벵가지에서도 13일 반(反) 이슬람 민병대와 이슬람 민병대 사이에 교전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사망했다. 이로 인해 트리폴리 공항에 이어 서부 미스라타시(市) 공항도 폐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