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서 최근 발견된 선사시대의 문화유적과 유물들을 소개한 2013년 인천발굴성과전(Ⅰ)에 이어 이번 전시에서는 인천과 인근에서 조사·연구되고 있는 삼국시대 초기 유적들을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인천지역에서 알려진 삼국시대 초기의 생활유적으로는 계양구 동양동의 무덤들과 서구 불로동의 집터 등 적은 수만 확인됐다.
그러나, 최근 영종도를 비롯해 인천내륙과 한강 하류역에서는 2~4세기대의 삼국시대 초기 유적들이 다수 발굴·조사됐다.
인천지역에서는 한반도 중부지역에서 흔히 보이는 문화유형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는 경기지역에서도 서해안을 끼고 있는 일부에서만 확인되는 것으로 충남지역과 같은 한반도 서남부지역과도 연결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포시 운양동의 무덤에서 확인되는 화려한 장신구 및 철제무기들은 한강유역에서도 드문 세력집단의 위세를 보인다.
전시품으로는 영종도 운남동 조개무지에서 출토된 각종 골각기, 철기, 토기 등의 생활도구를 비롯해 운서동, 연희동, 구월동 등 흙무지무덤에서 확인된 고리자루큰칼, 껴묻거리 철제무기들이 공개된다.
특히, 인천의 인근인 김포시 운양동의 무덤에서 출토된 천 여점의 구슬들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최근 연구성과로 더욱 새로워진 인천의 삼국시대 유물들과 문화양상을 한 눈에 실견할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인천의 고대사와 고고학에 흥미를 가진 일반시민과 학생들의 많은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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