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격추] 피해자 중 에이즈 전문가만 무려 100여명…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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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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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사]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된 가운데, 피해자 중 에이즈 전문가가 100여명이나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오전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은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격추 관련 기자회견에서 “말레이시아 여객기에는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국제에이즈학회에 참석하려던 사람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에는 국제에이즈학회장을 역임한 에이즈 전문가 욥 랑게가 포함돼 있었다. 욥 랑게는 인간면역결핍유전자(HIV) 분야에서 저명한 연구자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에이즈와 관련해 글로벌 프로그램 임상연구와 약물개발 팀장을 맡은 바 있다.

욥 랑게 외에도 글렌 토마스 WHO 대변인과 레이첼 베질리 유엔 HIV 방지 프로그램 책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8일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이 말레이시아 항공 보잉 777 여객기의 추락현장에서 시신 121구를 수습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95명의 구조대원과 18대의 구조장비 동원으로 이날 오전 7시께 121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블랙박스는 우크라이나 반군의 손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반군 측은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회수했다”며 “러시아의 연방항공위원회(IAC)에 블랙박스를 보내 내용을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상공 고도 1만m를 비행하던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B777편이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도네츠크주에 추락했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발표에 따르면 탑승객 298명 모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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