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LG와 보고펀드의 주주간 계약서는 보고펀드가 2007년 12월 LG와 사전협의 없이 주식을 매입한 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와 체결(2010년 7월 26일)한 것이고, 반드시 상장을 해야 한다거나 언제까지 완료해야 한다는 조항이 전혀 없다”면서 “다만, 회사가 상장을 추진함에 있어 가격, 신주공모 및 구주매출 주식 수 등에 대해 주주 간 상호 협의키로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LG는 오히려 “LG실트론이 이사회(2010년 11월 25일)를 거쳐 기업 공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고 2012년 10월에는 증권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승인까지 득했으나,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기 직전 보고펀드가 공모가가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일방적으로 상장 철회를 주장해 기업공개를 무산시켰다”고 주장했다.
한편, 보고펀드가 주장하는 2011년 기업공개 연기는 당시 일본지진, 유럽 재정위기, 미국 신용등급 하락 등 금융시장이 연중 내내 극도로 불안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할 경우 주식시장에서 물량이 소화될 수 없을 뿐 아니라, 소액주주에게 피해가 전가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어 LG실트론이 주주들에게 상장 연기를 제안했던 것이라고 LG는 설명했다. 이에 LG실트론의 최대주주인 ㈜LG는 회사 측 의견에 동의했고, 보고펀드 역시 상장 연기에 대해 어떠한 반대나 추가적인 의사 표명이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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