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은 지난 1월 8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사방이 뚫려 있는 차를 타고 군중을 접견하다가 인파 속에서 “교황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파비안 바에스 교구 신부의 목소리를 들었다. 파비안 바에스 교구 신부와 교황은 대주교 시절 알고 지내던 사이었다.
바에스 신부를 발견한 교황은 바티칸 경찰을 불러 바에스 신부가 바리케이드를 넘을 수 있도록 도와주게 한 뒤 신부를 차에 태우고 포옹했다. 바에스 신부는 접견 내내 교황 곁에 있을 수 있었다.
바에스 신부는 나중에 기자에게 “교황의 초대에 충격을 받아서 혼자 ‘나 지금 뭐 하는 거지? 세상에!’라고 중얼거렸다”면서 “매우 감동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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