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찬 여신금융협회 조사연구센터장은 26일 열린 2014 하반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간편결제서비스 확대에 따른 환경변화 요인 점검' 주제발표를 통해 "카드업계가 기존 보안시스템을 활용해 공동 간편결제서비스를 시행할 경우, PG수수료의 내부화로 하위 쇼핑몰의 수수료 인상요인 없이 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제언했다.
간편결제서비스는 온라인 구매 시 필요한 신용정보를 지급결제서비스제공업자(은행, 카드사 등)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단순화한 서비스로, 필요 정보를 서버에 저장하고 거래 시 사전에 설정된 인증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대표적인 간편결제서비스 제공 PG사로는 페이팔, 알리페이 등이 있으며 페이팔은 198개국 대상 1억4000만명, 알리페이는 34개국 대상 8억명의 회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신용정보 보유 적격 PG업체의 기준이 정해지면, 시스템 구축 및 보안 부문의 투자 여력이 있는 대형 오픈마켓과 업계 상위 PG사 중심으로 이 서비스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효찬 센터장은 "향후 시스템 구축 및 보안 강화 비용의 증가로 하위쇼핑몰의 부담 수수료가 증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이미 규모의 경제를 갖추고 있는 해외 대형 PG업체가 낮은 수수료로 국내에 진출할 경우, 국내 PG시장의 잠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해외 PG업체와 동일한 수준의 보안성을 확보하고 국내 PG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유도해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의 도입과 운영이 필요하다"며 "기존 카드업계가 구축한 보안시스템을 적극 활용한 공동간편결제 서비스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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