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유럽에서 10대를 포함해 여성 수백명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일간 가디언은 29일(현지시간) “이는 대테러 조사관들 사이에서 점차 걱정꺼리가 되고 있다”며 IS에 가담하는 유럽 출신 여성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 현황을 전했다.
런던 킹스칼리지의 국제급진화문제연구센터(ICSR)에 따르면 IS에 연루돼 유럽, 북미, 호주에서 출국하는 젊은층의 10%는 여성으로 추산된다. 프랑스에선 여성 비율이 25%나 된다.
나이는 주로 16~23세다. 학력도 대부분 대학 졸업이고 고국에 가족을 두고 홀로 떠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정보당국(DST)은 “이 여성들이 지하디의 아이를 낳고 이 아이들은 계속해서 이슬람을 전파하게 된다”며 “만일 남편이 사망하면 과부는 순교자의 아내로 떠받들어진다”고 밝혔다.
이달 초 프랑스에서 붙잡힌 지하디스트 5명도 프랑스 여성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문 조직원들로 활동했다. IS에 가담하고 있는 프랑스 여성은 63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대테러 전문가들은 IS에 가담한 영국 여성은 5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들은 락까 등 시리아 내 IS 거점지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은 최소 40명이고 13살 아이도 있다.
일부 소녀들은 ‘AK-47’을 들고 있는 모습 등 IS 교전지에서의 활약상을 담은 사진을 트위터 등 SNS에 올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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