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커창 총리, 유럽 순방 시작…첫 방문국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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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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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총리 유럽 순방.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평화를 귀하게 여겨라 (以和爲貴). 화합해 조화를 이루되 서로 같기를 요구하지 않는다(和而不同).”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9일 독일 방문을 앞두고 현지 유력일간지 디 벨트에 8일자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고문을 게재해 양국간 우호 관계 중요성을 강조했다.

리커창 총리는 기고문에서 “중국과 독일은 유구하고 풍부한 문화 전통을 가지고 있다. 양국은 하늘과 땅이 맺어준 친구로 아무리 먼 거리에 있어도 양국간 교류 협력을 막을 수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리 총리는 양국간 역사문화 배경과 정치제도는 완전히 다르다며 위의 고사성어를 인용, 양국이 더 많은 시장을 개방, 개혁과 창조ㆍ혁신에 앞장서 나가자고 제안했다.

실제로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첫 방문국인 독일에서 창조, 혁신을 강조하며 에너지·과학교육·농업·보건·항공우주·에너지절약 ·환경보호 등 영역에서 양국 정부간 20여개협력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함께 10∼11일 열리는 제3차 중·독 정부 간 '창조혁신 동반자 관계'를 주제로 한 협상을 주재하며, 양국 경제 및 기술협력 포럼에도 자리를 함께한다. ' 리 총리는 메르켈 총리와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며 11일에는 '중국과 유럽의 만남'을 주제로 열리는 함부르크 서밋에도 참석한다.

한편 리 총리는 독일 방문에 이어 12∼14일 러시아를 방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와 제19차 중·러 정기회담을 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별도 회동한다. 이어 이탈리아 방문에 돌입, 15일에는 로마에 있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본부를 방문한 후 16∼17일 밀라노에서 열리는 제10회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하는 것으로 이번 순방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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