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자본시장 개방의 '큰 진전'으로 평가받는 후강퉁 실시 후 첫 기업공개(IPO)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중국 최대 원자력 발전업체인 중국광핵집단공사(CGN)가 후강퉁 실시 후 첫 IPO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펑황왕(鳳凰網)이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인용해 16일 전했다.
CGN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IPO를 추진, 향후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30억 달러 자금조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후강퉁 실시 후 첫 대형 IPO로 후강퉁이라는 새로운 제도가 제대로 운영돼 중국 본토인의 홍콩 증시로의 투자를 유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첫 IPO인 만큼 중국 후강퉁 시대의 IPO 시장 상황을 이번 CGN의 상장 성공여부가 좌우할 수 있다는 것. 소식통에 따르면 CGN은 내달 3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12월10일에 홍콩 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CGN은 중국 최대 원자력발전 기업으로 우량주인데다 최근 중국 당국이 다시 원자력 발전 사업에 속도를 올릴 듯한 액션을 취해 향후 전망도 밝은 만큼 투자자들의 큰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여론을 의식해 신규 원전 건설사업 비준을 중단해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다시 신규 원전사업 비준에 나섰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고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가 17일 보도했다.
총 6대의 발전기를 건설하는 3개의 대형사업이 빠르면 11월 국무원의 비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시 중국이 원전 확대에 속도를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2012년 10월 중국 국무원은 상무회의를 통해 '원전안전계획(2011~2020년)'과 '원전 중장기발전계획(2011~2020년)' 수정안을 통과시키며 다시 본격적인 원전 건설에 나설 것임을 암시한 바 있다.
중국 원자력산업협회가 최근 발표한 3분기 원전 운영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원자력 누적 발전량은 376억5300만kWh로 전국 총 발전량의 2.59%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가동 중인 원자력 발전기는 총 20대다. 지난 4일 중국 발개위는 '국가기후변화대응계획(2014~2020년)'을 발표하고 중국 원자력 발전량을 오는 2020년까지 5800만kW로 늘리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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