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정부가 해외 도피 경제사범을 단속하기 위해 실시한 일명 '여우사냥(獵狐) 2014' 작전을 실시한 지 약 5개월여 만에 300여명에 가까운 도피사범의 신병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17일 중국 관영 매체 법제일보(法制日報)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지난 7월부터 '여우사냥 2014'라는 작전을 실시, 현재까지 총 288명의 해외 도피 경제사범을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126명은 자수를 통해 검거했으며, 이 중 도피기간 10년 이상의 경제사범도 21명에 이른다.
이들 부패 관료들은 미국, 캐나다, 스페인, 아르헨티나, 한국, 태국, 대만, 홍콩, 남아프리카 공화국, 나이지리아 등 56개국 및 지역에서 잡아들인 것으로 그 중 선진국에서 잡아들인 경제사범은 84명에 이른다.
중국 정부는 부패관료를 상징하는 호랑이(고위관료), 파리(기층관료) 때려잡기 이후 지난 7월부터 여우사냥 작전을 통한 반부패 움직임을 강화해 왔다.
해외에까지 중국정부의 입김이 확산되면서 해외에 체류하는 중국계 자산과 개개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기 위해 지난 9월에는 뉴질랜드 정부에 중국 개인에 대한 심문권을 요청했다.
지금까지 시진핑 체제의 매서운 사정 한파를 피해 해외로 몸을 숨긴 중국 관리들은 수백명에 달하며, 2005년~2011년까지 중국에서 빠져나온 불법 자금은 2조83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는 '여우사냥 2014'라는 작전명에 따라 해외로 도피하거나 자산을 빼돌린 부패관료 전담 수사팀을 발족하며 강경 단속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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