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통신시대’ 가속화…이통사, 전용요금제 가입자 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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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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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화 기능 탑재된 삼성 ‘기어S’ 인기 촉매제

  • 내년 애플 ‘아이워치’ 출시가 분수령 될 듯

[사진제공=삼성전자]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웨어러블(착용형) 통신시대’가 가속화 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내놓은 웨어러블 스마트기기 전용 요금제가 큰 인기를 끌면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지난달 5일 출시한 ‘T 아웃도어’ 가입자 수가 최근 2만5000명을 돌파했다.

월 1만원 정액제인 T 아웃도어는 현재 자체 통신이 가능한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어S’에만 적용된다. 가벼운 외출이나 운동 때 스마트폰 없이도 음성통화·문자메시지 전송·데이터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음성통화 기본제공량이 50분이지만 모기기인 스마트폰과 기본제공량을 공유하고 데이터·문자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월 3000원 상당의 착신전환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는 것도 장점이다. 

같은 날 기어S용으로 내놓은 KT ‘올레 웨어러블’도 한달 만에 가입자 1만명 이상을 끌어모았다.

월 음성통화 기본제공량은 50분으로 T 아웃도어와 같고 문자는 250건, 데이터는 100MB로 제한돼 있지만 기본료가 8000원으로 SK텔레콤보다 더 싸다. 스마트폰 8만7000원 이상 요금제를 쓰는 고객은 7000원의 결합할인을 받아 요금 부담 없이 웨어러블을 이용할 수 있다.

웨어러블 요금제는 별도의 전화번호를 제공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SK텔레콤은 ‘T셰어’ 전용 앱을 통해 스마트폰과 기어S간 착신전환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KT는 연말까지 사용자가 지정한 스마트폰 한 개에서 기어S로 착신 전환이 가능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거슬러 올라가면 이 같은 ‘웨어러블 돌풍’의 1등 공신은 지난달 출시된 삼성전자의 기어S다.

그동안 기존 스마트워치는 통신기능이 없고 특화요금제를 갖추지 못하다 보니 스마트폰과 연동한 보조 장치에 불과했다.

하지만 3G(3세대)통신망 기능이 탑재된 기어S 출시와 이통사의 전용요금제가 맞물리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스포츠나 아웃도어 등 활동적인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내년으로 예상되는 애플의 ‘아이워치’ 출시 시점과 맞물려 국내 이통시장의 웨어러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도 통신 모듈을 탑재한 웨어러블 전용 요금제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5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조만간 LTE 기반의 통신 모듈이 탑재된 LG전자의 ‘G워치’가 나올 것”이라며 “이에 맞춰 경쟁력 있는 웨어러블 요금제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 상태로 웨어러블은 이통사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업체들 간의 웨어러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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