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의 내년 자동차 판매량은 올해 대비 두자릿수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는 500만대 수준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내년 인도 시장에 현지 전략 모델인 소형차 i20의 크로스오버 모델을 내년 초에 출시하고 이어 소형 SUV인 ix25를 출시해 라인업을 다양하게 갖춰 고객층을 더 넓히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현재 인도 내수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업체인 마루티-스즈키와의 격차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인도에서 상트로, i10, i20 등 경소형차 위주로 생산·판매해 왔으나 베르나(국내명 엑센트)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등 중소형급 차종에 이어 소형 SUV까지 차급을 늘리며 차종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인도 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휴가를 반납하고 인도 공장을 방문해 현지 공장을 둘러보고 향후 전략 방안에 대한 지시를 내린 바 있다. 정 회장이 인도를 방문한 것은 2010년 이후 4년 만이었다.
그럼에도 인도 자동차 시장 내의 현대차 수요를 공급이 못 따라갈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현대차 첸나이 공장은 연산 68만대 능력을 갖췄다. 향후 인도 자동차 시장이 500만대 수준이 될 경우, 지금의 현대차 생산능력으로서는 따라잡지 못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인도 자동차 내수시장 수요와 해외 수출물량 증가에 대비해 현재 인도 첸나이 1·2공장 외에 제3의 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이 달 중순 열리는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논의해 내년 초까지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 자동차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이라며 "시장지배력 확대를 위한 신규 라인업 강화 및 현지 전략차종, 현지 문화를 고려한 마케팅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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