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ㆍ인도 IT, 내년 글로벌 출사표… 한국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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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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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중국·인도 IT기업들이 내년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 한국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국은 단순히 해외진출을 넘어 활동무대를 선진국 시장으로 확대하는 원년이 될 가능성이 대두됐다.

9일 LG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이 내수, 중화권 중심의 단순 글로벌 진출을 넘어 선진국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선진시장 진출은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으나 최근엔 선진 기업보다 오히려 앞서 가는 분야가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샤오미의 레이 쥔 CEO(최고경영자)는 ‘애플 짝퉁’ 제품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애플보다 훨씬 더 고객 니즈에 귀를 기울인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애플을 능가한다는 것이다.

자체 OS ‘MIUI’를 개발한 샤오미는 구글 등 선진기업조차 실패한 특유의 ‘팬덤’ 확보에 성공했다. 레이 쥔 CEO는 “이미 삼성보다 소프트웨어는 더 앞서 있다”고 말했다.

중국 브랜드의 위상도 달라졌다. 알리바바는 글로벌 투자자에게 어필해 기업공개(IPO)에 성공, 시가총액 기준으로 페이스북을 추월했다. 각종 글로벌 전자·IT 전시회서는 중국 제조사들이 ‘UHD’ 키워드를 주도하고 퀀텀닷 신기술을 한국보다 먼저 선보이는 등 저가·저품질에서 혁신의 이미지로 다가가고 있다. 레노버가 모토로라 휴대폰 사업을 인수하는 등 M&A를 통한 비약적 성장도 두드러진다.

서기만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기존과 확연히 달라진 중국 브랜드 이미지, 성공적 IPO 등을 통한 풍부한 자금력, 단순 모방을 뛰어넘는 기술력, 내수시장 기반의 캐시카우가 조화를 이루면서 중국의 주요 IT기업들은 선진 기업화를 위한 선순환 궤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인도 IT기업들도 저가격에 더해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존재감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됐다. 최근 3년간 마이크로맥스를 비롯한 인도의 휴대폰 제조사는 저가격에 더해 기술역량을 강화하고자 인텔, 퀄컴과 같은 반도체 칩 메이커와 제휴를 활발히 진행해왔다. 이런 노력으로 마이크로맥스는 인도와 유사한 환경의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네팔에 진출, 현지에서 톱3 휴대폰 제조사로 성장했으며 올해 러시아에도 진출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 중이다.

이에 대응하는 삼성과 애플 등 선두업체는 내년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구체화 될 것을 기대한다. IoT 영역인 스마트홈의 경우 Nest 같은 IoT 기기들이 가정에 보급되고 AT&T 같은 서비스 사업자들의 스마트홈 가입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IoT의 핵심 단말인 웨어러블은 애플 워치의 시장 출시를 계기로 한 단계 판이 커질 전망이다. 애플 페이, 헬스킷 등 애플의 서비스 생태계가 본격화되면서 웨어러블 시장 개화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분석에서다.

아울러 올해 기업들이 IoT의 기능에 집중했다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고객 발굴에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 웨어러블로 자신의 운동량 확인 니즈가 큰 노인이나 타인의 운전습관 정보가 필요한 보험사 등 구체적인 고객 대상에 대한 기업들의 시장 침투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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