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당국이 내년 춘제(春節·음력설) 이전에 링지화(令計劃) 통일전선공작부장을 체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호랑이사냥'의 다음 타깃은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의 비서실장이었던 링지화 통일전선부 부장이라고 10일 보도했다.
보쉰은 링 부장이 지난해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 이전에 자신의 측근 세력들에게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에게 거짓으로 투항하고,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 주석은 자극해 장쩌민과 시진핑 세력을 이간질 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두 세력이 충돌하면 링지화가 반부패활동의 칼날을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또한 보쉰은 차이밍자오(蔡名照) 중앙선전부 부부장 겸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이 링 부장과 함께 국내외 매체를 이용한 거짓 정보와 루머를 흘리는데 앞장섰다고 전했다. 보쉰은 이같은 링 부장의 노력이 실패했으며 춘제 전에 체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쉰은 앞서 현재 연행돼 조사중인 링 부장의 동생 링완청(令完成)의 자백을 바탕으로 그가 산시(山西)성의 모처에 숨겨놓은 트럭 6대분의 뇌물을 사정당국이 적발했다고 지난 8일 보도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