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한국형 심혈관질환 예측 모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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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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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기본 건강검진 항목만으로 뇌졸중, 심근경색증의 발생 위험을 미리 알아볼 수 있는 예측 도구가 개발됐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최재원 ·심장내과 김영학 교수팀은 2007년 1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이 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5만7000여명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한국형 심혈관질환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예측 도구는 나이와 당뇨, 고혈압, 흡연, 백혈구, 당화혈색소, 심방세동, 혈압 지표, 콜레스테롤 지표, 관상동맥 질환 가족력 등이 예측인자로 사용된다.

30~80세 건강검진 수진자가 11개 예측인자의 검사수치를 입력하면 0점부터 220점까지의 결과가 나오는데 이를 통해 향후 3년, 5년 내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도를 계산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총점이 200점 이상이면 심혈관 질환 발생 확률이 3년 이내 20%, 5년 이내엔 40% 수준으로 높아진다.

또 40세 이상에서는 같은 연령이더라도 고혈압과 당뇨가 있는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약 2배 이상 증가한다.

콜레스테롤이 정상 범위에서 벗어나 있는 이상지질혈증도 심혈관 질환의 발생 확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김영학 교수는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되는 동맥경화증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병이 상당히 진행돼 돌연사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며 “예측 모델을 통해 위험요인을 조기 발견하고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 심장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서큘레이션’의 자매지(Circulation Cardiovascular Quality and Outcomes)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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