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고로 업체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성수기 수요확대가 실적으로 직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전망을 종합한 결과 올 4분기 포스코의 연결기준 예상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9466억원, 16조58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27%, 0.35%가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현대제철의 올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매출액 전망치는 각각 4171억원과 4조3758억원으로 영업이익은 57.47%가 매출액은 13.54%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동국제강도 실적 개선세가 점쳐진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4분기 연결기준 예상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264억원과 1조5866억원으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9%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국내 철강업체들의 실적이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는 이유는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고, 성수기에 접어들어 판매량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국자원정보 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호주산 유연탄 가격은 올 초 t당 82.45달러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오며 이달 12일 기준 t당 62.64달러를 기록하며 20달러 가까이 하락했다. 철광석 역시 올해 초 t당 130달러선을 기록했으나 12월 12일 현재 t당 70.04달러까지 가격이 내려가면서 60달러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제품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최소 5% 이상 늘어난 점도 실적개선에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다.
분기별 꾸준한 실적 개선세를 나타내면서 올해 철강업체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두 자리 숫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포스코의 연결기준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4조9732억원과 3조400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02%, 13.50%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제철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조8900억원, 1조4211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81%, 88.35%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제강의 경우 추정기관 수가 적어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다만 우리투자증권은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으로 내년부터 재무구조 안정화와 사업 다각화, 통합운영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국내 고로 업계의 실적은 우상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까지 건설과 조선향 주도의 수요회복이 지속될 것이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원가안정과 철강수급개선으로 제품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고, 철강마진 또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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