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해양수산부 이주영 장관이 24일 퇴임식을 하고 새누리당에 복귀하기로 함에 따라 여당의 차기 원내대표 경선 경쟁이 조기에 불붙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4선인 이주영(경남 창원 마산합포) 의원은 19대 국회 들어 원내대표에 두 번 도전했을 만큼 의지가 강해 내년 5월 예정된 경선에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친 박근혜)계의 전폭적 지지를 받았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붙었을 때는 불과 8표 차로 석패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수습 과정에서 현장을 지키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 여야를 떠나 동료 의원들에게 큰 감동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당내에 뚜렷한 지지 기반이 없어 득표력에 한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이 의원의 장관직 사퇴의사를 수용하면서 ‘공직자의 참모습’이라고 치켜세운 것은 이 의원에게 힘을 실어준 발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현재 당내에서는 3선인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의 원내대표 경선 출마도 예고돼 이 의원과 함께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 의원은 김무성 대표가 지난 7·14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후 사무총장직을 제의했으나 이를 거절하고 물밑에서 원내대표 출마 준비를 꾸준히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선정도 관심거리다. 이·유 두 의원이 모두 영남권 출신이기 때문에 일단은 수도권 3선 의원을 내세울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이 경우 당내 유일한 여성 3선인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과 친박 핵심 출신인 홍문종 전 사무총장(경기 의정부을) 등이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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