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병진 기자 =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문제가 별 진척 없이 또 다시 해를 넘기게 됐다.
그런 가운데 상주지역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올 한해 대구시는 경북 구미시와 접촉, 이해관계가 얽힌 구미시와 시민사회단체 등의 거부감만 확인한 채 감정의 골만 깊게 남겼다.
특히 대구시민들은 지난 7월 권영진 대구시장 취임 이후 젊은 추진력에 큰 기대를 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대구시정은 여기에 관해서는 힘을 받지 못하고 동력을 잃어 버렸다.
벙어리 냉가슴 앓듯 속만 태우는 시민들을 위한 현장소통 시장실도 열리지 않았다.
지난 1991년 페놀 사태, 2006년 퍼클로레이트 검출, 2009년 낙동강 수계 1,4-다이옥산 검출, 최근 불산 누출 사고까지 본 사람들 마음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이런 면에서 대구시는 시민들 마음을 어루만져주기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곱씹어 봐야 한다.
그나마 지역 여야 정치권이 나섰다.
1년 전 쯤으로 기억한다.
당시 류성걸 새누리당 의원과 홍의락 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당위원장 등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지역의원들이 2014년 정부 예산안에 대구 취수원 이전 타당성 조사비용 10억 원을 확보했다.
지금은 어떤가.
지난 2일 홍의락 의원이 예비타당성조사 완료 후 집행 가능한 잔여 8억2300만원이 정부와 정치권의 무능과 방치, 지자체 간 이기로 불용될 위기에 처했다며 정부 및 지자체, 정치권의 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한 어떤 움직임도 전해진바 없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때 권영진 시장과 대구시장직을 두고 자웅을 겨뤘던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은 29일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는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는 말을 남겼다.
"낙동강이 구미 지역으로만 흐르나. 구미시로 한정시키지 말고 확대하면 된다. 상주시장과도 협의를 하라"
권 시장의 2015년 새해 결단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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