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다전자상거래' 1800억원 조달...설립 4개월래 기업가치 4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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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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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23일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에 개장한 완다광장. [항저우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및 유통업체인 완다(萬達)그룹 산하 '완다전자상거래'가 거액의 투자자금을 조달 받았다. 이로써 완다전자상거래의 기업가치는 불과 4개월만에 4배나 급등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 5일 보도에 따르면 완다그룹은 전날 두 곳의 투자기금으로부터 10억위안(18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받았다고 밝혔다.

두 곳의 투자기금은 성커(盛科)유한공사와 홍콩 쉬더런다오(虛德仁道)전자상거래투자공사로 이들은 각각 완다전자상거래의 지분 3%와 2%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투자자금 조달로 완다전자상거래의 기업가치는 기존 50억 위안에서 4배나 뛴 200억 위안(약 3조5500억원)으로 늘어났다. 

한 전문가는 "이번 투자유치는 이제 막 홍콩증시에 상장한 완다상업부동산 가치 제고에 있어서도 또 다른 호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부터 완다그룹은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 이를 기반으로 인터넷에서 실점포로 고객을 유도하는 O2O 산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8월 완다그룹은 중국 굴지의 IT 기업 바이두(百度), 텐센트(騰訊)와 손잡고 50억 위안 규모의 합작사 '완다전자상거래'를 구축하며 전자상거래 시장에 출사표를 내밀었다.

이어 지난해 12월 완다그룹은 중국 온라인 결제사 콰이첸(快錢)을 20억 위안에 인수, O2O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 움직임에 나섰다. 완다그룹은 콰이첸 결제서비스를 쇼핑몰과 호텔, 영화관 등에서 활용하고, 오프라인 매장 방문 시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인터넷과의 융합을 강화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완다그룹은 중국에만 100여곳의 완다플라자를 보유하는 등 이미 거대한 오프라인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1억 명이 넘는 연간 쇼핑몰 이용 고객은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알리바바와 완다의 양대 경쟁구도에 주목하고 있다. 콰이첸 인수를 통해 알리바바의 전자결제시스템 '알리페이'에 도전장을 내민 데 이어, 올해 4분기 '완다전자상거래'가 온라인서 정식 출범할 예정이어서, 완다그룹과 알리바바와의 전자상거래 시장 파이 나눠먹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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