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부부 가사 분담 비율, 북유럽 절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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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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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우리나라 남편들이 아내와 공평하게 집안일을 분담하는 비율이 북유럽 국가들의 절반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통계청의 '한국의 사회동향 2014' 보고서에 따르면 12개 국가(한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멕시코, 필리핀, 대만) 가운데 일본과 한국의 가사 분담 비율이 북유럽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12개국의 만 20세 이상 기혼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됐으며, 조사 대상 항목은 식사 준비, 세탁, 집안 청소, 장보기, 아픈 가족 돌보기, 소소한 집안 수리 등 6개다.

세탁을 부부가 공평하게 하는 비율은 한국이 8.8%로 12개국 중 일본(5.9%)에 이어 두번째로 낮다. 반면, 영국과 스웨덴, 덴마크는 각각 20.7%, 19.7%, 19.1%를 기록했다.

부부가 공평하게 식사 준비를 하는 비율은 한국이 9.3%로 12개국 중 3번째로 낮다. 일본은 6.8%, 대만은 9.1%다. 반면 노르웨이는 33.1%, 덴마크는 28.1%, 스웨덴은 27.7%에 달했다.

한국과 일본 남편들은 집안 청소, 장보기, 아픈 가족 돌보기에도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안 청소를 부부가 공평하게 하는 비율은 한국이 19.7%로 12개국 중 3번째로 낮다. 일본이 14.2%로 가장 낮고 필리핀이 18.5%, 멕시코가 19.7%다.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가 각각 39.4%, 36.3%, 33.1%로 상대적으로 높다.

장보기를 부부가 공평하게 하는 비율은 한국이 29.9%로 12개국 중 3번째로 낮다. 필리핀이 17.0%로 가장 낮고 일본이 22.9%로 두번째로 낮다. 핀란드, 스웨덴, 독일은 각각 54.4%, 49.2%, 47.7%다.

아픈 가족 돌보기를 부부가 공평하게 하는 비율은 일본이 20.4%로 가장 낮고, 한국이 31.0%로 두번째로 낮다.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는 각각 57.2%, 54.6%, 53.6%다.

조사 대상 6개 항목 중 '소소한 집안 수리'는 유일하게 세계 공통적으로 남편이 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은 항상 또는 주로 아내가 소소한 집안 수리를 한다는 비율이 각각 21.4%, 21.7%나 돼 12개국 중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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