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통계청의 '한국의 사회동향 2014' 보고서에 따르면 12개 국가(한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멕시코, 필리핀, 대만) 가운데 일본과 한국의 가사 분담 비율이 북유럽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12개국의 만 20세 이상 기혼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됐으며, 조사 대상 항목은 식사 준비, 세탁, 집안 청소, 장보기, 아픈 가족 돌보기, 소소한 집안 수리 등 6개다.
세탁을 부부가 공평하게 하는 비율은 한국이 8.8%로 12개국 중 일본(5.9%)에 이어 두번째로 낮다. 반면, 영국과 스웨덴, 덴마크는 각각 20.7%, 19.7%, 19.1%를 기록했다.
부부가 공평하게 식사 준비를 하는 비율은 한국이 9.3%로 12개국 중 3번째로 낮다. 일본은 6.8%, 대만은 9.1%다. 반면 노르웨이는 33.1%, 덴마크는 28.1%, 스웨덴은 27.7%에 달했다.
한국과 일본 남편들은 집안 청소, 장보기, 아픈 가족 돌보기에도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보기를 부부가 공평하게 하는 비율은 한국이 29.9%로 12개국 중 3번째로 낮다. 필리핀이 17.0%로 가장 낮고 일본이 22.9%로 두번째로 낮다. 핀란드, 스웨덴, 독일은 각각 54.4%, 49.2%, 47.7%다.
아픈 가족 돌보기를 부부가 공평하게 하는 비율은 일본이 20.4%로 가장 낮고, 한국이 31.0%로 두번째로 낮다.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는 각각 57.2%, 54.6%, 53.6%다.
조사 대상 6개 항목 중 '소소한 집안 수리'는 유일하게 세계 공통적으로 남편이 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은 항상 또는 주로 아내가 소소한 집안 수리를 한다는 비율이 각각 21.4%, 21.7%나 돼 12개국 중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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