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유가하락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 경제에는 큰 호재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최경환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리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유가하락이 실질소득 증대와 내수활성화 통해 경제활력회복을 견인할 수 있는 계기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저유가로 인한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최근 국제유가 하락은 공급 요인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수요 부족에 따른 디플레이션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국제유가 하락이 실질 소비 증가로 이어진다면 오히려 수요가 보강될 수 있어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우려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날 회의에선 혁신형기업 투자 촉진 방안도 논의됐다.
최 부총리는 "기업의 투자야말로 일자리 창출, 가계소득 증가, 내수 회복 등 경제선순환 구축의 핵심관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 투자는 지난 2013년 하반기 이후로 그간 부진에서 다소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지만 조선·철강·석유화학 등 주력업종의 어려움으로 인해 과거 방식의 투자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기술개발, 융복합, 벤처, 관광 등의 분야에서 투자가 확대되는 추세에 있으며 투자 수요도 상대적으로 큰 편"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IT·CT·BT 등의 산업을 융복합해 발전할 수 있는 첨단산업 입지조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최근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기술금융을 확대·내실화하고 모험투자 육성과 벤쳐투자 확대를 통해 혁신형 기업의 원활한 자금유통을 뒷받침하겠다"며 "외국인 관광객의 지속적인 유치를 위해 관광호텔과 복합리조트 등 관광인프라 투자 활성화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올해가 우리 경제 재도약을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전 부처가 경제체질 개선에 총력을 다해 반드시 국민들에게 희망과 활력을 되돌려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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