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인천 쪽방 주민들, 사랑의열매에 이웃사랑 성금 기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1-08 16:4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8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인천 쪽방촌 주민대표 이정성씨(앞줄 왼쪽에서 3번째)가 김주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오른쪽)에게 이웃사랑 성금을 전달한 후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인천 만석동 등 쪽방촌 주민들이 8일 이웃사랑 성금 146여만원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쪽방 주민대표 2명과 노숙인 쉼터 입소자 2명, 무료급식소 이용 노인 2명, 이준모 인천내일을여는집 목사 등은 이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 사랑의열매 회관을 찾아 김주현 공동모금회 사무총장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쪽방 주민들은 지난해 12월10일부터 25일까지 16일간 쪽방상담소, 무료급식소, 자활작업장 등에 모금함 등을 비치해 성금을 모았다.

주민들은 봉투접기, 볼펜 조립 등을 하며 틈틈이 1000원, 2000원씩을 모아 모금에 참여했다. 인근 노숙인 쉼터 이용자들과 무료급식소 이용 노인들도 십시일반 정성을 모았다. 참여자는 총 300여명에 달한다. 

주민대표인 변용녀(80)씨는 “자활작업장에서 볼펜을 조립하며 버는 돈이 한달 20만원 남짓이지만 적은 돈이라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주민대표 이정성(73)씨는“여관에서 살다 방세가 밀려 쫓겨난 후 2011년부터 쪽방에서 살고 있다”며 “큰돈을 기부한 건 아니지만 좋은 일을 할 수 있어 무척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쪽방 주민들은 2008년부터 2012년을 제외하고 7년간 꾸준히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올해 성금은 폐지를 주워 생활하는 노인들의 생계비, 의료비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김주현 사무총장은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쪽방 주민들의 기부는 해마다 큰 감동을 주고 있다”며 “우리 사회에 나눔의 소중함이 더 널리 전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