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웨어러블 시장, ‘생태계 확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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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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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아이폰을 쓰다보면 안드로이드 기기를 쓸 수가 없어요. 아이폰에서 사용하던 콘텐츠를 아이패드와 맥에서도 같이 쓸 수 있다 보니 굳이 갈아탈 필요가 없죠.”

아이폰3부터 줄곧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까지 애플 제품을 애용하는 한 사용자의 말이다.

이 사용자뿐만 아니라 애플의 제품을 애용하는 이들은 “지금도 편하게 쓰는데 굳이 바꿀 이유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iOS라는 자체 운영체제(OS)를 갖추고 자료를 ‘아이클라우드’라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저장하며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결과다.

이러한 내부의 연결성은 외부로 확대돼 사용자들을 더욱 탄탄하게 붙잡는다.

예를 들어 아이폰의 카메라 기능을 활용해 다양한 사진 촬영 및 편집 기능을 갖춘 이른바 서드파티(third party)의 애플리케이션(앱)들이 등장하면서 ‘애플 생태계’를 굳건하게 유지하고 있다.

이에 반해 개방형을 지향하는 안드로이드 진영은 개방된 만큼 제조사부터 앱 개발사까지 다양한 업체들이 각자의 서비스를 제공하다보니 애플만큼 단단한 생태계를 구축하기가 쉽지 않다.

애플 제품에 비해 같은 안드로이드를 쓰는 스마트 기기라도 단말기를 바꾸면 자신만의 사용 환경을 구축하기에 애플 제품보다 시간이 걸린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은 안드로이드가 iOS보다 압도적으로 높지만 브랜드 충성도는 애플이 가장 높은 이유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 주자들이 생태계 확보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가 ‘웨어러블’ 기기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질 웨어러블 시장은 아직 절대 강자가 없는 가운데 스마트 기기간의 호환성을 비롯해 각종 서드파티 앱들의 확보 등 생태계 구축을 누가 더 빨리 하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

손목시계 형태의 스마트 워치를 시작으로 촉발된 웨어러블 기기 생태계 확보전에서 누가 승리할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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