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해임, 아버지가 하신 일"…일본서 형은 만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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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4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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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신동주 전 일본 롯데그룹 부회장의 임원직 해임에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3일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동주 전 일본 롯데그룹 부회장의 임원직 해임과 관련, "아버님(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하시는 일이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친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일본 내 모든 임원직에서 해임된 뒤인 지난 10일 일본을 전격 방문해 그 배경을 놓고 주목을 받았다.

신 회장은 일본에서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을 만났느냐는 질문에는 "일본에서는 만나지 않았고 한국에서 만났다"고 답했다.

특히 그는 일본 체류 중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을 비롯해 현지 경영인 여러 사람을 인사 겸 만났다고 밝혀 주목된다.

신 회장은 앞으로 일본 경영 총괄을 맡는지, 신 전 부회장이 왜 해임됐는지 등 일본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아버님(신격호 총괄회장)이 하시는 일이라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신 회장이 말을 아끼는 이유는 이들 사안과 관련해서는 일본 롯데 측이 언급해야 한다는 원칙 때문"이라며 "신 회장은 한국 회장이고 이번 인사는 일본 롯데의 인사"라고 설명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하순 3개 일본 롯데 계열사 임원직에 이어 지난 8일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 부회장에서도 해임되면서 롯데 후계구도에 급변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현재 일본 롯데가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나, 신 회장이 한·일 롯데를 총괄 경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이 때문에 신 회장의 이번 일본 방문이 후계구도에 급변 기류가 감지되는 와중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일본 롯데 상황 점검 차원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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