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흑백차별 철폐를 위한 시민단체 ‘인클루시브 커뮤니티 프로젝트’(ICP)는 2008년 텍사스 주 주택·지역사회국을 상대로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 핵심 쟁점은 지난 1968년 제정된 연방 공정주택법에 흑백분리 내지 흑백차별적 요소가 있는지 여부다.
공정주택법은 주택 융자나 매매 또는 임대 시 인종이나 성별, 가족 상황 등에 따른 불공평한 대우를 금지한다.
그러나 ICP 측은 “당국이 공정주택법 적용 과정에서 토지이용 및 은행대출의 차별 이용을 유도해 교묘하게 흑인을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ICP 측은 "이 때문에 흑인들이 학군이 더 좋고 더 안전한 지역으로 이주해 갈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며 상당수 도시의 주거지가 상대적으로 부유한 백인 거주 지역과 상대적으로 빈곤한 흑인 거주 지역으로 '분리'돼 있는 것을 그 증거로 들고 있다.
신문은 “그 동안의 시민운동으로 투표, 학교, 고용 등 상당 부분에서 인종차별이 철폐됐지만 주택 분야에선 아직 반세기 넘게 모호한 상황으로 남아 있다”며 “미국 사회가 아직 인종적으로 분리돼 있고 그 현상이 이제 도시를 넘어 교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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