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멕시코 증시가 국제유가 하락에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의 급속한 하락으로 산유국 주식이 줄줄이 하락하는 가운데, 멕시코 증시는 올해 들어 서서히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멕시코 증시 회복세의 이유를 구조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멕시코의 대표적 주가지수인 IPC지수는 지난해 12월16일 거래 시간 중 8개월 만에 40000을 밑돌았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국제유가는 2014년 중반기에 비해 반토막 났다. 멕시코는 세계 10위 원유생산량을 유지하는 국가로 투자자들이 멕시코 시장에 경계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멕시코 IPC지수가 43000선을 회복하는 등 시장은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지난해 석유와 가스사업을 민간기업에 개방하는 에너지 개혁 관련법이 성립됐다. 생산성 향상으로 중장기적으로 멕시코의 성장률은 1.4포인트 상승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멕시코의 에너지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또 세계적으로 경기가 침체되는 가운데 멕시코의 이웃나라 미국 경제가 회복기조에 들어서면서 멕시코에도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시티그룹은 미국의 경기 호황이 멕시코의 수출 증가를 가져오는 파급효과가 있다고 분석하고 투자 의욕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2015년 중에는 국제유가 하락이 정부 세입에 타격을 주지 않지만, 국제유가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2016년부터는 에너지 개혁에 대한 기대감을 잃게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멕시코가 에너지 개혁을 통해 원유 수출 의존에서 탈피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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