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롯데백화점, 겨울철도 골프용품 성수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1-27 14:4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동래점, 다음달 5일까지 '골프박람회' 진행

국내 겨울을 피해 해외에서 골프에서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5층 ‘파리게이츠’ 매장에서는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봄∙여름 상품을 선보여 고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제공]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주로 따뜻한 ‘봄’이 성수기로 통하던 ‘골프’ 상품군. 그러나 최근 조사 결과, 오히려 겨울철 들어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이 지난 ‘13년 3월부터 ‘14년 2월까지 ‘골프’ 상품군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겨울철(12~2월) 매출구성비가 33%로 봄철(3~5월) 구성비 32%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 전과 비교하면 확 바뀐 트렌드. 당시에는 봄철이 37%인 반면, 겨울은 23%에 불과했으나, 그 사이 매출비중이 무려 10%나 증가해 다른 계절을 다 제쳐두고 ‘겨울’이 최대 성수기로 등극한 것이다.

이는 갈수록 증가하는 ‘해외골프족’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특히, 국내는 추위로 인해 골프를 제대로 즐기기 어려운 만큼, 따뜻한 지역의 해외로 떠나 골프뿐만 아니라 겨울 휴가도 동시에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업계도 계절 구분 없이 겨울철에도 봄∙여름 상품을 동시에 선보이고 있을 정도다. 이 상품들은 현재 골프 매장에 전개된 상품 중 40%에 육박할 만큼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닥스골프 정해옥 매니저는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10명 중 4명꼴은 해외골프를 즐길 정도로 숫자가 크게 늘었다”라며, “다른 계절에 비해 2배가량 많은 고객이 해외에 나가는 만큼, 이에 맞는 여름상품 판매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방한용품을 주력으로 하는 일반적인 의류 브랜드의 겨울철 전략과는 전혀 다른 모습. 하지만, 시장상황이 급격하게 바뀐 상황에서 이른바, 逆시즌마케팅이라는 기존과 다른 방식의 골프업계 대응은 새로운 성수기를 만들어낼 정도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롯데백화점 동래점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올해 첫 ‘골프박람회’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레노마골프, 캘러웨이, 슈페리어 등 유명 브랜드 7개가 참여해 바람막이 점퍼, 바지, T셔츠 등 사계절용 인기품목 이월상품을 최대 70% 할인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이호석 골프 선임 바이어는 “해외골프 관광이 점점 대중화되면서 골프시장의 성수기조차 바뀌고 있다”며, “예전 봄 한철에만 영업에 주력했던 골프업계들은 겨울이라는 새로운 성수기 등장으로 연중 내내 상품개발에 집중해야만 고객니즈를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