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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슬람문화권 공존 위해 식품위생가이드 아랍어 표기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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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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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외국인 전용 ‘식품위생가이드’ 아랍어 등 4개 언어 e-book 제작

  • 국내법 인식 부족, 언어장벽 등 애로사항이 많은 외국인 업주를 위한 가이드북 제작 나서

아랍어 표지[사진=용산구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명소 중 한곳인 ‘이태원’ 인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종교명소가 있다. 바로 이슬람교의 한국 선교 총 본산인 이슬람사원(용산구 한남동 732-21)이다. 이러한 여건 때문에 용산에는 이슬람교를 국교로 삼고 있는 나라(중동 지역 등)의 외국인들이 타 지역에 비해 다수 거주하고 있다.

이렇듯 이태원 일대 문화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이들을 위해 구가 행정 지원에 나섰다. 구는 각국의 음식류를 취급하면서 국내법에 대한 인식 부족과 언어 장벽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아랍어로 표기된 안내 책자를 제작하게 됐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인 영어·중국어 제작에 이어 지난 2015년 1월에는 아랍어·일본어 제작을 완료했다. 또한 4개 언어 모두 e-book 형태로 제작해 용산구 보건소 홈페이지(http://health.yongsan.go.kr)에 게재했다.

용산구는 최근 대한민국 외국인 방문객 1400만 시대 돌입과 더불어 지역 내 경리단길, 세계음식특화거리, 로데오거리, 꼼데가르송 길 등 특색 있는 거리가 생겨나고 있으며 내외국인의 방문이 늘어 입소문을 타는 명소가 많은 곳이다. 특히 개성 있는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취급하는 곳이 급증하고 있다.

구는 기본적으로 식품 관련 영업 외국인 영업자를 위한 언어 장벽을 해소하고 이들의 자율적인 위생관리 능력을 향상시켜 식중독 등 식품 위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함은 물론 식품위생법규 위반율을 줄여 영업자의 부담을 경감하고자 가이드를 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 이태원관광특구 내 외국인 영업주 현황을 살펴보면 약 450여개의 음식점과 약70여개의 수입 유통점이 운영되고 있다.

가이드의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주요 식품위생법령 해석 △영업자 준수사항 및 업종별 시설기준 △식품의 위생적 취급기준 △식중독 예방 관리 및 대처요령 △좋은 식단 이행 관련 사항(공동찬기 사용 등) △위반 유형별 행정처분 기준 △식품진흥기금 융자 신청 안내 △음식점 원산지표시제 이행 방법 및 처분 규정 △최종지불가격표시제, 옥외가격표시제, 식육 100g당 가격표시제 및 처분 규정 등 △외국인 영업신고 관련 Q&A △식품위생업소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 등 이다.

이외에도 식품위생 관련 Q&A 등이 수록돼 있다. 구는 이번 가이드북을 통해 현재 음식점 운영자뿐만 아니라 향후 운영 예정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식품위생법에 대한 정보를 알기 쉽게 외국어로 제공함에 따라 법규 위반율의 감소는 물론 정확한 정보제공으로 지역 식품위생행정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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