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중동에 '창조경제 세일즈'…ICT·보건의료·신재생에너지 고부가가치 분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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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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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순방 동행 경제사절단 116명 '역대 최대규모'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신희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1∼9일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4개국을 차례로 방문하며 '세일즈 정상외교'에 다시 시동을 건다.

중동 지역의 교역규모는 1540억불로 아시아(5456억), 유럽(1570억)에 이은 우리의 제3위 교역권이며, 특히 순방 4개국의 교역규모는 1139억불로 중동 전체 교역액의 74%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이번 순방은 중동 국가들과의 협력을 에너지나 건설·인프라 등 전통적인 분야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정보통신기술, 국방, 보건·의료 등 비전통적 분야로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석유 등 자원 부국이자 왕정 국가인 이들 나라에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정상외교를 통해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접목시킨 고부가가치 서비스의 수출 길을 넓혀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금년 해외건설 진출 50주년 기념 및 중동진출 40여년을 맞아 2000년대 후반 이래 일고 있는 '제2의 중동 붐'을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이행의 촉진 등 우리나라 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먼저 4개국 정상들을 만나 안정적 에너지 확보기반을 다시 한번 다지고, 플랜트 분야에서는 순방을 계기로 우리기업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 및 계약체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에너지는 단순교역을 넘어 원자력·신재생·스마트 그리드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플랜트로 단순건설에서 철도·메트로·스마트 시티 등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고부가가치 분야까지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보건 의료분야는 지난 해 서울대 병원이 칼리파 병원과 운영위탁계약을 체결한 이후 한-중동 기업간 본격적인 협력과 투자가 기대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동행하는 사절단에 에너지·건설 외에 새로운 유망 분야인 IT, 보건·의료, 금융 등의 기업들도 대거 포함됐다. 총 115개사, 116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대기업 30개, 중소·중견기업 59개, 경제단체 및 공공기관 26개 등이다.

경제단체ㆍ협회에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연합 회장,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13명이 동행한다.

주요 기업에서는 오너 일가보다는 대표이사들이 주로 포함됐다. 대기업 주요 인사로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이채욱 CJ 부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이희국 LG 사장 등이 참석한다.

특히 에너지·건설 등 전통적 협력 분야 이외에도 순방 4개국의 새로운 유망 분야인 IT, 보건·의료, 금융 등 관련 기업이 다수 포함됐다.

중동 시장에 경쟁력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진출을 늘리기 위해 전체 참가 기업·기관 중 51%에 해당하는 59개 업체가 포함됐다.

세부적으로는 디스트릭트홀딩스, 제이디솔루션 등 IT업체 11곳, 서울대병원, 연세의료원 등 보건·의료 기관 7곳, MBK 파트너스 등 금융회사 8곳이 포함됐다.

또 4개국과 안정적 에너지 공급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SK 이노베이션, S-Oil 등 13개 에너지 관련 기업도 선정됐다. 건설·플랜트 기업으로는 GS건설, 삼성물산 등 18개 업체가 선정됐다.

사절단에 포함된 이들 기업은 현지에서 비즈니스 포럼과 1:1 비즈니스 상담회 등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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