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운동가 스타이넘 "DMZ 걸어서 횡단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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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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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 스타이넘]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미국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사진)은 11일(현지시간) "우리는 걸어서 비무장지대(DMZ)를 횡단하길 희망한다"며 남·북한 정부 당국에 승인을 촉구했다.

스타이넘을 비롯한 '위민 크로스 DMZ' 회원들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통일을 염원하며 남한과 북한을 가로막은 DMZ를 걸어서 넘고 싶다"고 밝혔다.  ​​

스타이넘은 "인류를 가로막은 가장 상징적인 시설이 DMZ"며 "이 곳을 걸어서 넘는 것이 내겐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여성 평화걷기'로 이름붙여진 이 행사에는 197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북아일랜드의 메어리드 매과이어와 2011년에 노벨평화상을 받았던 라이베리아의 리마 보위 등도 참가할 계획이다.

회견에는 스타이넘 외에도 월트 디즈니 손녀인 미국 영화제작자 애비게일 디즈니, 미국의 퇴역 육군대령인 앤 라이트, 수지 김 미국 럿거스대 교수, 정책분석가로 이 행사를 기획한 크리스틴 안, 정현경 미국 유니언신학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오는 5월 24일 12개국 여성운동가 30명이 북한에서 남한으로 DMZ를 걸어서 넘는 구상을 추진 중이다. 현재 한국정부, 북한정부, 그리고 비무장지대를 지키는 유엔군사령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에게 휴전중인 한반도의 평화협정을 맺는데 나서 줄 것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운동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여성운동의 대모’로 불리는 스타이넘은 2013년 여성운동에서 보여준 리더십을 인정받아 미국 시민 최고의 명예인 '자유훈장(Medal of Freedom)'을 받았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때 만들어진 ‘자유훈장’은 미국 대통령이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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