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수합병 대출상환 연장…기업 M&A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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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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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상환 기간 5년→7년, 대출비중도 50%→60%, 대출담보 조건 완화

  • 국내 경제구조조정 박차 동시 기업 해외진출 지원

중국기업 인수합병 동향[자료=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당국이 중국이 인수합병(M&A) 자금 대출 상환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중국 기업의 인수합병을 지원사격해 경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기업들의 저우추취(走出去·해외진출) 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심산이다.

중국 은행관리감독위원회(은감회)는 12일 ‘상업은행 인수합병 대출 리스크 관리 지침’을 발표해 은행들의 기업 인수합병 자금 대출 상환기한을 기존의 5년에서 7년으로 2년 연장한다 밝혔다고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은감회는 기업들의 인수합병 액수에서 은행 대출 비중 허용 상한선도 기존의 50%에서 60%로 10% 포인트 높였다. 이밖에 인수합병 대출 담보 조건도 한층 완화했다.

은감회는 “최근 들어 상업은행의 인수합병 대출 업무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중국 경제가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로 지칭되는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어 경제구조조정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기업의 인수합병을 촉진해 생산과잉 문제를 해결하고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1996년 은행 리스크 관리를 위해 상업은행 인수합병 대출을 금지했다. 그러다 2008년 12년 만에 인수합병 자금 대출을 재개했으며, 이후 7년 만에 인수합병 대출 조건을 한층 더 완화한 것이다.

이는 중국 당국이 국내 경제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안으로 기업 인수합병을 지원사격하고 있기 때문. 이를 통해 부실기업은 솎아내고 핵심기업의 경쟁력을 집중 육성해 산업 집중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자국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도 적극 지원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중국이 제창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실크로드경제벨트와 21세기해상실크로드)' 전략에 따라 중국기업의 해외 인수합병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최근 들어 중국 기업의 인수합병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톱슨-로이터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기업의 인수합병 규모가 지난해 동기대비 44% 급증한 3963억 달러(약 434조원)으로 1982년 조사 실시 이래 최대기록을 세웠다.

해외 인수합병도 큰 폭으로 늘었다. 국제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은 272건, 569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 전년 대비 건수는 36%, 액수는 1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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