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지난해 가죽 재질의 등산화 수입이 전년보다 1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거운 가죽재질의 등산화를 찾기보단 가벼운 섬유재질의 트레킹화 소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관세청이 공개한 ‘최근 5년간 등산화 수입 동향’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등산화 수입액은 연평균 7.6%가 감소했다. 수입단가는 연평균 10.5% 올랐다.
지난해 수입액을 보면 등산화 수입액은 전년대비(4900만 달러) 16.1% 감소한 4100만 달러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수입단가는 전년대비 2.4% 상승한 34.69달러(켤레)를 기록했다. 2010년 이후 연평균 10.5%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국 수입은 감소하는 추세이나 베트남 수입이 늘었다. 지난해 최대수입국을 보면 중국이 아닌 베트남으로 전체의 42.9%를 차지하고 있다.
수입형태는 2010년 33.4%이던 해외임가공(우리나라에서 원재료를 반가공 후 해외로 보내 현지에서 완성품 생산을 통한 재수입)이 지난해 13.0%로 떨어지는 등 감소 경향을 보였다.
이는 재료비 및 국내 인건비 상승을 고려, 해외임가공 형태 무역거래가 점차 감소하는 등 현지 원자재 조달·생산 방식이 두드려졌다. 이 밖에 수입시기는 봄·가을철 등산 시기와 맞물러 수입이 집중되는 계절현상을 보였다.
관세청 관계자는 “등산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취미생활 1위를 차지하는 등 관심이 많다”며 “가죽재질의 등산화 수입은 오히려 감소하고 가벼운 섬유재질의 트레킹화·하이킹화 등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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