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도 가계 주택대출 증가세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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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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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올 2분기(4~6월) 가계 주택대출이 강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구입 증가, 전세금 상승, 낮은 대출금리 등이 근거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은행의 가계 주택대출수요 지수는 직전 1분기와 같은 28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올 2분기 전망치는 2002부터 조사된 과거 서베이 실적치와 비교하면 2002년 1분기(42)와 작년 3분기(34), 4분기(31)에 이어 역대 4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는 16개 은행의 여신 담당 책임자를 상대로 한 설문 결과를 지수화한 것으로, 지수는 0을 기준으로 -100~100 사이에서 분포하며 지수가 높을수록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많은 것이다.

가계 주택대출 수요의 증가를 예상한 응답자들은 주택구입 증가, 전세금 상승, 낮은 대출금리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가계의 일반대출수요도 저금리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예상되면서 지수가 1분기 0에서 2분기에는 6으로 상승했다.

중소기업도 업황 부진업체의 유동성 확보 등 자금수요로 1분기와 2분기의 대출수요 지수(31→28)가 높은 수준에서 이어지고 대기업은 동일한 수준(6→6)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용위험은 중소기업(22→22)과 대기업(13→13)은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는 저금리에 따른 차주의 상환부담 경감, 안심전환대출 출시 등에 힘입어 신용위험이 다소 하락(19→16)할 것으로 기대됐다.

은행의 대출태도도 가계를 중심으로 완화적인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은행 담당자들은 가계 주택대출(13→19)과 가계 일반대출(6→9)에 대해 좀더 완화적인 태도를 예상했다.

중소기업(6→3)은 일부 취약업종에 대한 리스크 관리로 완화세가 다소 둔화되고 대기업(-6→-6)은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 신흥국 성장세 둔화 등 불확실한 대외 여건 때문에 긴축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수요 지수는 상호저축은행이 감소세(-4)에서 증가세(7)로 돌아서는 것을 비롯해 신용카드사(0→13), 상호금융조합(-6→8), 생명보험사(10→20) 등 모두 증가세가 예상됐다.

이들의 대출태도는 토지·상가 담보 대출에 대한 당국의 리스크 관리 강화가 예정된 상호금융(-1→-2)만 긴축 기조를 보이고 나머지 상호저축은행(14), 신용카드사(6), 생명보험사(20)는 전분기와 동일한 완화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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