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中 누적판매 1000만대 달성…주요 자동차 판매국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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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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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만대 판매국가 韓, 美 이어 3번째… 中 선두권업체보다 빠른 13년 만에 달성

 

현대기아차 중국 누적 판매 추이[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누적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다. 중국시장 선두업체인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보다 빠른 13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중국은 한국, 미국에 이어 3번째 1000만대 판매국가로 주요 자동차 판매국가로 우뚝 섰다. 현대‧기아차는 점점 커지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형 전략차종 투입, 제4, 5공장 건설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6일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9월 중국시장에서 900만대 판매를 달성한 후 7개월만인 지난 3일 누적판매 1000만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현대‧기아차가 중국에 진출한지 13년 만에 달성한 성과로 중국시장 1, 2위 업체인 폭스바겐이 기록한 25년과 GM의 17년의 기록을 넘어섰다. 누적판매 1000만대 중 베이징현대가 654만7297대를, 둥펑위에다기아가 345만3479대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가 한국(1996년), 미국(2011년)에 이어 중국에서 1000만대 판매를 달성한 데는 △현지전략차종 투입 △최대차급시장 적극 공략 △적기 생산능력 확대 등 3대 전략을 꼽을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인들의 성향을 고려한 디자인, 현지 도로상황에 최적화된 상품성을 갖춘 현지전략차종들을 잇달아 출시했다. 중국시장 첫 전략차인 기아차 ‘천리마’는 출시 4년만에 35배 판매량 급증, 현대차 ‘위에둥(중국형 HD 아반떼)’는 누적판매 100만대 돌파하며 베스트셀링 모델로 등극했다.

현지화모델에서 더 나아가 현대차 밍투, ix25와 기아차 K2, K4, KX3 등 중국시장에만 출시하는 중국전용모델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밍투의 경우 중국 중형차 시장 점유율 4.8%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시장에서 수요가 큰 준중형시장(C급)과 성장률이 가장 높은 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SUV) 시장을 적극 공략한 방법도 통했다.

지난해 중국 준중형시장에서 현대차 5개(베르나(해치백 포함), 엘란트라, 웨이둥, 랑동), 기아차 8개(K2(해치백 포함), 리오, 쎄라토, K3, KS3, 포르테, 쏘울) 총 13개의 모델을 투입해 총 108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이 13.4%에 달했다. 현대차의 위에둥, 랑동은 누적판매 비중 29%에 달하며 기아차 는 현지 전용모델인 K2, K3로 K시리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SUV 시장에서도 현대차 4개(ix25, ix35, 투싼(구형), 싼타페), 기아차 2개(스포티지, 스포티지R) 총 6개 모델을 투닙해 총 40만대를 판매해 10.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준중형시장과 SUV시장에서 인정받은 상품성과 브랜드 인지도에 힘입어 중형차시장(D급)에서도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달 LF쏘나타 출시로 중국 중형차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입지가 더욱 확대 될 것”이라고 했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었던 데는 신규공장 건설로 제 때에 생산능력을 확대한 영향도 크다.

2008년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판매대수는 43만6514대에 불과했으나 그해 2공장을 완공해 104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중국에서 베이징현대 1~3공장 및 쓰촨현대 상용차공장, 둥펑위에다기아 1~3공장까지 합쳐 195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새 공장 건설로 생산능력은 270만대로 늘어나 중국 공략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3일 허베이성 창저우시에서 중국 제4공장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양적 성장 전략에 돌입했으며 올 하반기에는 서부 내륙의 거점인 충칭에 5공장 건설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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