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롯데백화점이 고객은 물론 협력업체, 국제 봉사단체 등과 함께 착한 소비를 통해 굶주리고 있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기위한 행사를 벌인다.
롯데백화점은 10일부터 5월 5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아프리카 아동을 돕기 위한 ‘빨간 염소 1000마리 보내기’ 기부 캠페인을 벌인다고 9일 밝혔다.
국제 NGO 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과 협업을 통해 진행하는 이번 캠페인에는 ‘빈폴’을 비롯해 ‘폴로’ ‘타미힐피거’ ‘라코스테’ 등 남성 캐주얼 브랜드 18개와 참여한다.
백화점 측은 세일 기간 중 보다 뜻 깊은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으며, ‘세이브더칠드런’이 이처럼 기업과 연계해 ‘빨간 염소’ 캠페인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아프리카에 빨간 염소 보내기’ 캠페인은 마리 당 하루에 4리터의 우유를 생산하고, 18개월 후에는 3~4마리의 새끼를 번식해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유용한 생계 수단이 되는 ‘염소’를 보내주어 가정 생계를 지원하는 운동이다.
아프리카에서 염소 한 마리를 공급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에는 평균적으로 4만원이 든다고 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빨간 염소’ 1000마리에 해당하는 금액인 총 4000만원의 기부금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특히 고객은 물론 협력 업체와의 ‘매칭 그랜트’ 형태로 진행된다.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란 사회공헌활동 형태의 하나로, 개인이나 단체가 비영리단체, 기관에 정기적으로 내는 기부금만큼 기업에서도 동일한 금액을 1대 1로 매칭(matching)시켜 내는 것을 의미한다.
우선 롯데백화점 전점에 입점한 ‘타미힐피거’ ‘라코스테’ ‘올젠’ 등 14개 남성 캐주얼 브랜드에서는 ‘1000원+1000원+1000원 캠페인’을 실시한다. 행사 참여 브랜드에서 상품 구매와 별도로 1000원을 고객이 기부를 하면 동일한 금액으로 롯데백화점이 1000원을 기부하고, 추가로 기부를 희망한 협력 업체가 1000원을 기부해 총 ,000원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또 ‘로가디스그린’ ‘갤럭시라이프스타일’ ‘올젠’ ‘프레드페리’ 등 16개 브랜드에서는 ‘1%+1% 캠페인’을 진행한다. 백화점은 사전에 협력 업체들과 함께 인기 아이템을 중심으로 ‘빨간 염소’ 프로모션 제품을 선정했다.
해당 상품은 행사 기간 동안 ‘나를 아프리카로 보내주시오’라는 빨간 염소 캐릭터 뱃지를 부착해 매장에 전면 디스플레이 할 예정이다. 고객이 ‘빨간 염소’ 프로모션 상품을 구매하면, 백화점에서 판매 금액의 1%를, 협력 업체에서 판매 금액의 1%를 모아 총 2% 금액을 기부하게 된다.
행사 기간 동안 매장 내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빨간 염소’ 캐릭터가 그려진 뱃지를 착용하게 되며, 본점·부산본점에는 별도의 캠페인 부스를 설치해 고객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남성스포츠부문장 이호설 상무는 “굶주리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고, 사회에도 공헌할 수 있도록 협력 업체와 함께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며 “행사 종료 후 조성된 기부금 전액은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아프리카에 빨간 염소 보내기’에 기부될 예정이니 고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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