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경의 머니마니] 가정경제의 싱크홀 미리 예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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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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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경 FM파트너스 대표

최근 도로에 구멍이 생기면서 자동차나 사람이 빠지는 싱크홀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하 굴착 공사를 부실하게 했거나 상하수도관이 노후화돼 누수가 생기면서 싱크홀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곳곳에 작은 싱크홀이 생긴다는 것은 위험 신호다. 더 큰 싱크홀이 대형사고를 만들기 전에 예방을 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가정경제 역시 작은 싱크홀이 더 커지기 전에 미리 원인을 찾아 예방해야 한다.

결혼한 지 6년된 평범한 가정의 이야기다. 한 부부는 어느날 1000만원이 넘어선 마이너스통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 부부의 소득은 둘이 합해 월 550만원 정도다. 많은 소득은 아니지만 모두 소비하기에는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것도 모자라 마이너스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는 현금흐름이 전혀 파악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가정경제의 싱크홀은 여기서부터 만들어 진다.

이들 부부는 한때는 소득의 30~40%를 저축할 정도로 알뜰한 편이었다. 그런데 부부는 집안에 일이 생기면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불구하고 해결사 노릇을 해왔다. 부모의 병원비, 동생의 결혼자금 등 돈이 모일만 하면 쓸 일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자 돈에 대한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보상심리로 무엇인가를 사거나 무작정 여행을 떠나는 일을 반복했다. 최근에는 전세 인상분을 월세로 전환해 월세 지출마저 발생하고 있다.

초과 지출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는데 이러한 원인을 파악해 보면 이해가 될 만도 하다. 하지만 살다보면 이런 비정기지출은 누구에게나 생기는 것들이기에 결국 돈 관리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비계획적인 지출, 신용카드, 할부거래 그리고 두서없이 가입한 금융상품은 서서히 가정경제의 지반을 약하게 만들어 거대한 싱크홀을 만드는 원인이 된다. 이러한 현실이 답답하기도 하겠지만 체계적인 재무관리를 통한다면 반드시 해결책이 있기에 노후화된 방법을 교체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

돈 관리를 잘해야 자산이 생기고, 자산관리를 잘 해야 은퇴 후 30~40년을 자산소득으로 먹고 살 수 있다. 자산 형성을 잘 하기 위해선 돈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 돈 관리는 특별한 지식이나 기술이 필요 없음에도 불구하고 미루기가 쉽다.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돈 관리를 소흘히 하면 가정경제에 누수가 생겨 지반을 약하게 만들고 거대한 싱크홀이 생긴다. 싱크홀이 한순간에 모든 것을 삼켜버리기 전에 점검하고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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