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87포인트(2.44%) 상승한 4398.4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인 상하이지수는 단숨에 4300선을 돌파하더니 막판에 4400.10포인트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로써 상하이지수는 또 한번 7년래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선전성분지수도 이날 전 거래일보다 301.14포인트(2.15%) 오른 14749.1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창업판(차스닥) 지수도 이날 2.91% 폭등한 2634.93포인트를 기록하며 또 한차례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9768억7700만 위안, 6829억5600만 위안에 달했다.
증권주를 비롯해 인터넷금융 업종주, 의료설비,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부동산 등 업종주가 평균 3% 넘게 상승했다.
전체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은 증권주다. 해통증권(600837 SH), 서부증권(002673 SZ)가 10% 급등하며 상한가를 친 것을 비롯해 중신증권(600030 SH) 7.8%, 화태증권(601688 SH) 8.4%, 산서증권(002500 SZ) 8.4% 등 증권종목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평균 상승폭은 5%에 육박했다.
전날 중국 당국이 발표한 주식발행 등록제 등을 포함한 증권법 수정안가 증권업계 개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증권주는 이틀째 거침없이 상승 중이다.
게다가 지난 13일 중국 당국이 1인 다계좌 개설을 허용한 이후 신규 증권계좌 수가 급증한 것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중국의 예탁결제원 격인 중국증권등기결산공사는 지난주(13~17일) 5거래일간 상하이·선전 두 증권거래소에 신규 개설된 증권계좌 수가 역대 최대규모인 325만7100개로 전주보다 93.77%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 A주 총 증권계좌 수는 모두 1억9800만개에 달했다. 중국 주식투자자가 상하이·선전거래소에 계좌 하나씩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주식투자자 1억명 시대가 열린 셈이다.
중국 증시가 연일 강세장을 이어가면서 각 증권사들은 향후 증시 전망을 밝게 점치고 있다.
흥업증권은 이번 강세장이 5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신증권도 올해 상하이지수가 5000선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5월 추가 금리 인하를 예고하며 은행·부동산 종목 투자를 조언했다.
중국 증시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경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 그룹 창업자인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은 22일 “중국증시는 이미 과열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하며 중국 당국이 주식시장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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