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광표 기자 = #최근 들어 6개월간 생리를 하지 않은 40대 후반 최모씨는 스스로 조기 폐경이라는 판단을 했다. 생각보다 일찍 찾아온 폐경기를 우울증 없이 이겨내기 위해 좋은 음식도 섭취하고 운동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러한 생활을 3개월 정도 지속하니 어느 날 다시 생리를 하게 됐다. 하지만 기존의 생리기간이 지나도록 하혈이 지속되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병원을 찾았다가 자궁근종으로 인한 하혈이라는 의외의 진단을 받았다
이처럼 자궁근종은 35세 이상의 여성 중 약 20%가 가지고 있으며 보통 30~40대의 중년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자궁 내 양성종양이다. 보통 크기가 크지 않은 자궁근종은 인체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정기적인 검진을 소홀히 할 경우 최모씨처럼 자궁근종으로 인한 증상을 폐경으로 오해할 수 있다.
보통의 자궁근종은 폐경기가 되어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 대개 크기가 줄어들거나 사라지기도 하지만 요즘 들어 폐경을 걱정하는 중년여성들의 호르몬 유사제재의 복용으로 폐경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서 자궁근종의 성장 종료 시기도 늦어지고 있어 자궁근종 제거수술의 빈도도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예전에 환자들은 자궁근종 진단을 받은 후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부담감에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수술 없이도 안전하게 종양을 제거하는 하이푸시술이 등장하여 많은 여성들의 걱정을 한층 덜어주었다.
창원제일종합병원의 하이푸시술센터장 김상훈 원장은 “많은 여성들을 괴롭히는 자궁근종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시술이 간편해졌지만 주기적으로 관찰하지 않으면 최모씨와 같은 증상으로 악화 될 수 있다” 며 “자신의 이상 증세에 민감하게 대처하여 하루라도 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여성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다” 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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