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4억원 호가 '오바마 그릇 1호' 아베 만찬에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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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3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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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셸 영부인이 직접 키운 채소도 샐러드에 내놓아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미국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환대하기 위한 노력은 28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장에서도 곳곳에 뭍어났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고급 사케(일본술) ‘닷사이’가 따라진 일본식 초코(猪口·사케 전용잔)를 높이 들고 건배사를 제창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 둘의 우정과 두 나라 최고의 동맹을 위하여"라며  목소리를 높엿다.

닷사이는 아베의 고향 야마구치(山口)현의 사케로 720ml 한 병에 3만2400엔(약 30만원). 닷사이 중에도 최고급인 '준마이 다이긴조(정미율 50% 이하)'를 구하기 위해 주일 미국대사관이 직접 주조장을 찾아 구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야마구치 출신인 아베를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만찬엔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식기 세트 ‘카일루아 블루(Kailua Blue)’도 처음 공개됐다.  이 ‘오바마 그릇 세트’를 제작하는 데만 약 4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샐러드에 들어간 채소는 백악관 내 텃밭에서 미셸이 직접 재배했다. 그리고 디저트는 아베 총리의 이름에 빗대 ‘아베카와 떡(시즈오카현 찹쌀떡)’을 얹은 케이크를 내놓았다.

지지(時事)통신은 29일 “미국은 공동기자회견도 안 했던 2년 전 아베의 방미(취임 직후인 2013년 2월)때와 180도 다르게 극진한 환대를 베풀었다”며 “동중국해 상공에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는 등 중국의 위협이 커지고 일본의 필요성이 대두한 게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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