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죽기전에 모란봉에 가서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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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3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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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장윤정 기자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송해가 왔습니다 여러분~. 죽기전에 소원이 있다면 다시 한번 모란봉에 가서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현역 최고령 MC이자 방송인 송해의 인생사를 조명한 최초의 평전 출판 기념회가 30일 서울 강남 리베라호텔에서 개최됐다.

그는 한국전쟁으로 어머니와 생이별한 실향민이라는 아픔과 딴따라 연예인의 굴곡진 삶을 품에 안고 살아온 슬픔도 함께 간직하고 있다. 

89수 생일을 맞아 펴낸 평전 '나는 딴따라다' 출판 기념회에서 송해는 "평양 모란봉에서 전국노래자랑을 한번 진행해봤지만 호응도 적었고 통제가 많아 마음껏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죽기전에 소원이 있다면 북한, 내 고향으로 다시한번 가서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해보고 싶습니다"라고 실향민으로서의 아픈 마음을 드러냈다. 

평전을 저술한 오미석 단국대 영문학과 교수는 "송해 선생의 마지막 성공의 결과만을 보고 부러워하는 젊은이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과거 연예인이 대접받지 못하던 굴곡의 시간을 지나 90세를 바라보는 현재 최고의 인생의 성공기를 지나고 있는 것"이라며 "결과만 볼 것이 아니라 과정을 충실히 지내기를 젊은 독자들에게 바랍니다"고 당부했다. 

이 날 출판기념회에는 송해 곁에서 1년여간 밀착 취재 하며 이번 평전을 집필한 시인이자문학평론가인 단국대 영어영문과 오민석 교수도 함께 했다. 오 교수는 송해의 오랜 지인으로 올해 발매한 송해의 싱글 앨범 ‘유랑 청춘’도 작사하는 등 특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송해는 1988년부터 28년간 ‘전국노래자랑’ 단독 MC를 맡고 있으며 90세를 바라보는 최고령 현역 방송인이란 사실 자체만으로도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특히 84세에는 가수로서 생애 첫 단독 콘서트를 열어 ‘최장수 무대 공연’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으며, 지난해 제 5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문화, 예술 발전에 큰 공을 세운 예술인에게 주는 은관문화훈장을 수여 받았고 현재까지도 여전히 현역에서 최전성기를 달리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송해 평전 ‘나는 딴따라다’는 영광과 눈물이 함께 한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송해의 100년에 이르는 드라마를 한국 근대사와 대중 연예사를 통해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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