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이번 주(5월11~15일) 중국 증시의 가장 큰 관심은 반등세를 이어나갈 수 있느냐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5월4~8일) 중국증시는 과열 경계감에 기업공개(IPO) 물량 부담까지 겹치면서 상하이지수 4200선이 붕괴되는 등 큰 폭의 조정장을 겪었다. 7일 한때 410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거래일인 8일 90포인트 넘게 급등하며 4205.92로 한 주간 거래를 마감, 부진을 딛고 상승세를 되찾았다. 지난 한 주간 상하이종합지수 주간 하락폭은 5.35%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판과 창업판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간 상승폭이 각각 1.83%, 4.05%에 달했다. 특히 차스닥 지수는 8일 2973.60로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 경신 기록을 이어갔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증시가 이번 주 추가 부양책 기대감 속에서 재차 반등을 시도할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중국증권보가 중국 증권사 10곳을 대상으로 이번 주 상하이지수 향방을 조사한 결과 상하이지수 보합세를 예측한 증권사가 6곳에 달했다. 조정세와 상승세를 예측한 곳이 각각 2곳이었다. 상하이지수는 최저 3800(대동증권)에서 최고 4400(광대증권)까지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표 참고).
대다수 증권사들이 이번 주 중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요소로 △신주발행 자금 회귀 △금리 지급준비율 인하 기대감 △증권사 신용거래 억제 움직임 △산업생산 등 4월 경제지표 발표를 꼽았다.
광대증권은 지난 주 중국 증시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공모주 청약이 11일 일단락되면서 자금이 다시 증시로 회귀, 유동성 랠리를 뒷받침해줄 것으로 관측했다.
신달증권도 이번 주 상하이지수가 최고 4350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신달증권은 지난 주 신주발행 등 악재가 이미 지난 주 해소된 데다가 추가 지준율·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페트로차이나·평안은행·싼이중공업·완커 등 시총 비중이 높은 업종 대표종목 주가가 이미 최고점에서 대폭 빠진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적다고 분석했다.
다만 동오증권은 8일 상하이증시가 2.28% 오르며 막판 반등에 성공했으나 상승세가 이번 주에도 이어질지는 가늠하기 어렵다며 시총 비중이 높은 금융·석유·전력 등 업종의 흐름에 따라 증시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은태증권도 중국 증시가 단기적 반등 후 다시 조정을 거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각 증권사마다 주식담보대출인정 비율 하향조정, 신용거래 보증금 비율 인상 등 신용융자 거래 기준을 강화하면서 신용거래 억제에 나선 것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태평양증권은 단기적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요동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정책적 리스크를 증시 최대 리스크로 꼽으며 중국 증권당국의 태도가 시장을 좌지우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생증권은 13일 소매판매·산업생산·고정자산 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고된만큼 이에 따른 중국 정부 정책 동향을 주시할 것을 조언했다. 서남증권도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낙관하기 어렵다며 4100선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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